조인성

    비열한 거리 (A Dirty Carnival, 2006)

    가족에 대한 애정, 그리고 의리와 친구를 믿었던 순박한 건달 병두. 하지만 '비열한' 거리에 내던져진 그는 결국 '비열한' 사람들의 희생자가 된다. 사람들의 욕망과 위선으로 가득찬 사회는 '비열한 거리'를 만들고 그 속에서 우리는 점점 비열해져 가는건 아닐까? 어찌보면 그냥 그런 조폭 영화지만, '비열한 거리'라는 영화 타이틀처럼 유하 감독의 의도는 잘 전달된 영화인 것 같다. 마지막 장면에 흐르는 Alan Parsons Project의 Old And Wise.. 이 노래 제목처럼 나이가 들면서 현명해진다는 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런 비열한 사회에 타협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을 역설적으로 표현한건 아닌가 싶다. 슬픔보다는, '비열한 거리'일지도 모르는 우리 '사회'에 대한 씁슬함이 컷던 영화. Old A..